안녕하십니까?

남해요양원 원장 장영세입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위기로 아직도 안심할 수 없는 5월입니다.

가정의 달 5월에는 항상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와 보호자 간담회를 진행해왔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어버이날 행사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달 동안 어머님, 아버님을 못 뵈어서 보호자님들의 마음이 많이 안타까우실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고령의 어르신들이 단체생활을 하는 요양원의 특성상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하니, 보고 싶으시겠지만 조금만 더

자제해 주시기를 고개 숙여 부탁드립니다. 다 같이 모여 기념행사를 못하는 대신, 아침부터 전 직원이 나서서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자그마한 선물을 드렸습니다. 별로 웃을 일 많지 않은 요즘인데 가슴에 꽃을 달고 선물을 받으신

어르신들께서 함박웃음을 지으시는 그 얼굴들이 아름다워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오후에는 선물로 받으신 옷을 입고

야외테라스에서 봄바람과 햇살을 쏘일 겁니다.

같이 못하시더라도 마음으로나마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호자님들의 정성에는 못 미치지만 우리 직원들이 성심성의껏 어르신들을 모시겠노라 약속드립니다.

저희를 믿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연락을 드리기 전까지는 당분간 면회가 절대 불가하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2020. 05. 08

                                                                                                        남해요양원  원장  장영세  드림.